부산 기장시장 인근에 위치한 '우동집'은 우동전문점이지만 김초밥이 맛있어서 여러 번 방문했던 곳이다. 점심식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는 의외의 숨은 맛집이며, 매장 오픈 전 전화예약을 걸어두면 대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점심시간을 살짝 피해서 방문해도 긴 웨이팅 없이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매장 근처 5분 거리의 기장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맞은편 갓길 주차를 할 때도 있다.
정확한 오픈 연도는 모르지만 매장 외부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우동집은 다른 식당과는 비교적 늦은 시간대인 12시에 오픈하며, 브레이크 타임이 2시간으로 꽤 길다. 재료가 소진되면 오후 2시 전이라도 마감을 할 때도 있어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매장 앞 대기석은 좁은 의자에 그늘도 없이 열약해서 여름에는 가게 앞 줄 서기보다는 꼭 전화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매장 안은 테이블 5개인 정도로 넓지 않다.
우동집 매장정보
- 매장위치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296-1
- 매장전화 : 051-721-8005 (전화예약)
- 영업시간 : 매일 12:00 - 20:00 (브레이크타임 14:30 - 17:30)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주차장 : 없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우동집 메뉴는 4가지로 간단하다. 우동, 모밀, 김초밥, 유부초밥을 정식과 단품으로 나눠 구성을 약간 달리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간단하면서도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라 가성비는 무난한 편이다. 메뉴 중 우동과 김초밥이 비슷한 비율로 인기 있으며, 개인취향으로는 김초밥이 훨씬 맛있었다. 큰 계란지단에 크레미와 야채, 참깨가 들어있어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가끔 생각나서 찾게 되는 맛이고, 우동은 국물이 깔끔하고 면이 탱글하긴 하나 평범해서 다시 생각나지 않았다.
정식메뉴는 메인요리에 샐러드, 김치, 후식 과일, 차와무시(일본식계란찜), 생고추냉이, 김초밥 2개와 유부초밥 2개가 맛보기로 제공된다. 샐러드는 신선해서 좋았고 차와무시는 탱글탱글한 푸딩 같은 식감으로 괜찮은 편이다. 예전에는 후식으로 멜론과 양갱 등의 일본식 디저트를 준비해 주었는데 언젠가부터 요구르트로 변경되었다. 많이 오른 물가 때문인지 몰라도... 과일대신 요구르트는 왠지 정성 한 스푼이 빠진 느낌이라 아쉬웠다.
보통 정식메뉴에 김초밥을 단품으로 추가해서 주문하는데, 김초밥은 단품으로 주문하여도 우동국물은 주기 때문에 아쉬운 느낌 없이 가성비가 좋다.
모밀은 면이 졸깃하고 시원하였으나 감칠맛이 약간 부족하고 평범해서 모밀만 주문해서 먹는다면 양도 적고 가격대비 별로라는 느낌이 들지만, 여름철 더울 때 냉모밀+김초밥을 함께 주문한다면 왠지 또 괜찮은 조합 같다.
맛과 구성이 나쁘지 않아서 먹어볼만 하지만 먼 거리를 달려 무리해서 방문할 정도는 아니다. 기장 지역 동네 맛집이기 때문에 기장 근처 나들이 계획이 생기거나 지나가는 길이라면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해서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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